스스로 판단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로 뜻을 돌이키시는 분이신가?

NOMAN 2015. 8. 29. 13:54
질문)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로 뜻을 돌이키시는 분이신가?

*하나님은 스스로 뜻을 돌이키시는 분이신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로 뜻을 돌이키시는 분이신가?
  아니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에 맞게 기도하도록 인도하시는 분이신가?

의견)

1.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로 뜻을 돌이키시는 분이신가? (하나님의 불변성에 대하여)

  이 질문에 앞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하나님은 스스로 뜻을 돌이시키는 분이신가에 대한 물음이다. 이 물음은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즉,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하나인 불변성에 대한 물음이며, 이 물음에 대한 적절한 답이 주어질 때 위 기도에 대한 오해도 풀어지리라 생각한다.

  일단 아래의 성경 구절들을 살펴보자.

 1) 변치 않으신 하나님에 대한 성경 구절
  • ”나 여호와는 변역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말 3:6)
  •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민 23:19)
  •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 (삼상 15:29)

 2) 뜻을 돌이키셨다는 성경 구절
  •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출 32:14)
  • ”그들이 듣고 혹시 각각 그 악한 길에서 떠나리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의 악행으로 인하여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려 하던 뜻을 돌이키리라” (렘 26:3)
  • ”하나님이 그들의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감찰하시고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욘 3:10)

  상반된 주장으로 보여지는 이 성경 구절들이 정확히 어떠한 목적으로 쓰여졌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에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속성을 이해하도록 적지 않은 구절들이 사람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제한되어 있다. 이를 신인동형론적 표현이라 하는데, 마치 하나님의 속성을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표현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이는 전적으로 지혜가 부족한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임에 틀림이 없다.

   [참고_웨스터 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김병훈 교수]

  • 성경을 읽다보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돌이키시거나(렘 18:10), 뜻을 돌이키사 화를 내리시지 않았거나(출 32:14), 또는 땅 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을 하셨다(창 6:6)는 말씀들이 나옵니다. 얼핏보면 이러한 표현들은 모두 하나님의 뜻이 변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후회는 하나님에게 해당이 되는 특성이 아닙니다. 다만 표현이 사람의 양식에 따라 주어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인 우리들이 하나님을 이해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신인동형론적 표현). 따라서 이러한 표현들은 하나님의 초월적이며 탁월하신 존엄과 완전성에 따라 해석이 되어야 합니다.

     [참고_하나님을 아는 지식_제임스 패커]

  • 하나님이 후회하셨다고 하는 본문들(창 6:6-7; 삼상 15:11; 삼하 24:16; 용 3:10; 올 2 :13-14) 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각 경우에 본문들은 하나님이 이전에 행하신 것에 대해 어떤 사람들이 반응하는 결과에 따라 그들에게 이전과 반대로 행하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의 반응이 예견되지 않았다거나, 그것들이 하나님을 불시에 습격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 안에 그것에 대한 대비책이 없었다고하는 암시는 전혀 없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새로운 방식으로 다루기 시작하신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디는 의미가 아니다.  

 3) 하나님의 불변성

  하나님의 불변성에 대하여는 아래의 글을 참고하자.
  하나님의 불변성은 또다른 속성인 전지, 전능의 속성과 연결지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참고_하나님을 아는 지식_제임스 패커]


  • 하나님의 목적들은 변하지 않는다...후회란 자신의 판단을 돌이켜 행동 계획을 바꾸는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후회하지 않으신다. 결코 후회할 필요가 없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것 에 영향을 미치는 완전한 지식과 관리에 기초한 것으로, 갑작스러운 비상 사태가 발생하든지 예기치 않은 사태로 진전되더라도 하나님에게 불의의 습격을 가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마음을 바꾸고 계획을 번복하게 만드는 것은 다음 두 가지 경우다. 곧 모든 것을 예측할수 있는 선견지명이 부족하거나 그것들을 시행하기 위한 선견지명이 부족할때다. 하지만 하나님은 전지하시고 전능하시므로 자신의 판결을 돌이키실 필요가 전혀 없다" (핑크). 
  •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시 33:11) 하나님이 시간 속에서 하시는 일은 영원 전부터 계획된 것이다. 하나님은 영원 속에서 계획하신 일을 시간 안에서 수행하신다. 하나님이 말씀 가운데서 행하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신자들로 하여금 약속된 유업을 온전히 누리도록 하시는 ‘그 뜻의 변치 않으심'과 신자의 원형인 아브라함에게 그 뜻을 확증하심으로써 아브라함은 물론 우리의 안위를 약속하시는 변치 않는 맹세에 대해 읽게 된다(히 6:17-18). 하나님의 의도는 다 그와 같으며 그것들은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의 어떤 부분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 

     [참고_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마틴 로이드 존스]


  • 여호와 -스스로 있는 자- 의 의미는 ‘나는 언제나 통일하다 ' , ‘나는 변치 않는 자이다. ' 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어떤 때는 이런 속성을 지니고 또 어떤 때는 저런 속성을 지니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중략... 우리는 불변하지 않고 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이런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절대적인 완전성 가운데 언제나 동일하십니다야고보가“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약1:17 )고 말한 것은 바로 이 사실에 대한 위대한 진술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본성과 성품입니다. 그분은 변함이 없으실 뿐 아니라 심지어 변화의 가능성조차도 전혀 없으십니다. 
 
   [참고_웨스터 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김병훈 교수]

  • 하나님의 뜻의 불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흔하게 드는 사례는 히스기야가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받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생명을 15년 연장을 받았던 사건입니다(사 38:1-6). 하지만 이사야를 통해 히스기야에게 죽음이 예언되었을 때 그것은 하나님께서 작정한 뜻에 따라 일어날 일이 예언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개입하지 않는다면 히스기야가 제2원인에 따라 죽게 될 것임을, 곧 예를 들어 질병에 걸려 죽게 될 것임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들으시고 제 2원인에 간섭하시어 히스기야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히스기야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미리 알리시고, 히스기야가 이에 반응하여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들으시고, 마침내 히스기야의 생명을 연장해 주시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을 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작정하신 뜻 가운데 두셨던 것입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그것에 대해 응답하시는 것도 기도를 행할 때 기도의 응답을 실행하시는 조건성도 또한 하나님의 작정을 실행하는 방식이지 하나님의 뜻이 바뀌시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히스기야의 사례는 하나님의 뜻의 불변성을 부정하는 사례가 아닙니다.

  즉, 여기서 예로 든 히스기야의 생명 연장 사건은 히스기야가 생명 연장을 위해 기도할 것도 하나님의 뜻 안에 포함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히스기야의 15년의 생명 연장을 위한 기도까지도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한가지 이유를 알 수 있다.


2.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것도 우리가 구하길 원하신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아시지만 필요를 아뢰는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기뻐하시는 것이다.

   [참고_새신자/신용철]

  •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찌라 (겔 36:37)
  • 전에는 지나가는 자의 눈에 황무하게 보이던 그 황무한 땅이 장차 기경이 될찌라 사람이 이르기를 이 땅이 황무하더니 이제는 에덴 동산같이 되었고 황량하고 적막하고 무너진 성읍들에 성벽과 거민이 있다 하리니 너희 사면에 남은 이방 사람이 나 여호와가 무너진 곳을 건축하며 황무한 자리에 심은 줄 알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 하나님은 예언하였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이루리라고 말씀하셨어요. 그것이 지금 시대에 이루어지고 있죠. 하나님은 사람이 기도하지 않아도 약속한 걸 지킵니다.  그런데 37절에 뭐라고 되어 있어요?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뭐라고 그랬죠? 내게 구하여야 할찌라.하나님의 약속이 되어 있고 기도 안 해도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그래도 구하여야 할찌라.이유가 뭐죠? 구하는 그것을 들어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 구하는 것을 들어줬을 때 하나님이 응답했다는 걸 믿을 수 있고 거기에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요. 그렇죠? 그런데 구하지 않아도 즉각, 즉각 주죠? 필요를? 그러면 으레 그렇게 되는지 알고 그게 하나님께로부터 온 건지 잘 몰라요. 그리고 더더욱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 그래서 정말 구할 때에 줌으로 인해서 그것이 하나님께로 왔다는 걸 인식하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구하는 걸 들어주기를 기뻐하셔요. 그래서 하나님이 정하신 이 기도는 하나님이 사람을 축복하시는 통로고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시고 능력을 베푸시기를 원하는데 사람의 기도라는 방법을 통해서 일하시기를 기뻐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목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겁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다른 이유는 우리가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전지하신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실 뜻에 우리가 기도로 참여한다는 것은 큰 영광임에 틀림이 없다.

   [참고_새신자 교육/신용철]

  • 주기도문에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이다. 이 말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 이루었다는 건 이미 계획이 서있죠. 그 계획이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내가 기도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 계획에 자기도 참여하라는 얘기죠. 내가 어떻게 그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내가 동참할 몫이 뭔지 알고 찾고 그곳에 동참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게 당연합니다.



3. 기도는 나의 뜻과 의지를 하나님의 뜻과 의지로 바꾸는 것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신앙이 성장할 수록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더욱 알게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이 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의 범주 내에서 자연스레 기도하게 된다. 만약 나의 하는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다는 것을 안다면 담대하게 기도할 수 있고, 이루어질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참고_인천주일/서도석]

  • 기도는 우리의 특권인데 기도를 통해서 많은 유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얻는 유익이 무엇일까. 우리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 기도를 통해서 나의 뜻과 의지를 주님의 뜻과 의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도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세 번이나 반복해서 기도하셨는데 우리도 기도를 통해서 내 뜻과 의지를 주님의 뜻과 의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 기도생활을 통해서 나는 사라지고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의지가 우리에게 채워집니다. 그래서 기도라는 친밀한 사귐을 통해서 우리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뻐하는 일을 나도 하고 싶고 주님이 싫어하는 일을 나도 꺼려하게 되고 물질보다는 영혼을 중요하게 여기고 현세보다는 내세를 더 중히 여기게 됩니다. 내 자신의 유익보다는 교회와 형제자매의 유익을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그런 변화가 생깁니까? 기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을 통해서 내 의지와 뜻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의지로 채워집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기 시작합니다. 기도가 그러한 변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 잘못된 기도는 내 뜻을 이루어 달라고 떼쓰는 기도가 잘못된 기도입니다. 올바른 성령으로 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내 뜻이 되게 만들어 주는 기도입니다. 진흙과 같은 날 빚으사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그런 기도가 되고 주님은 응답하심으로 우리 속에 주님의 뜻과 의지로 채워주십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아버지의 뜻을 나의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올바른 내 뜻이 하나님의 뜻을 바꾸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내 뜻이 되게 만들어 달라는 기도이다. 모든 부분에서 우리에게 본이 되시는 예수님의 기도에 주목하자.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눅 22:42)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선, 하나님을 알아야 하며, 성경 전체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 성경 전체를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말씀이 육신이 되게 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듣고 읽고 배우는 말씀이 우리의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 

   [참고_질의응답/이요한]

  • 요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생활을 할 때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할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든지 즉,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따라서 무엇이든지 구하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잘못 구할 수도 있습니다. 밤새도록 기도해도 헛수고인 경우도 많습니다.

  공자는 인생 70을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라 하였다. 이는 “70세에 마음 내키는 대로 행하여도 법도(法度)를 넘지 않았다.”라는 뜻인데, 이를 그리스도인에게 적용해보자. 그리스도인은 신앙이 성장함에 따라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내 안이 가득하게 됨으로 행하는 바나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바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