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판단하라/구원에 대한 글들

아더 핑크ㅣ믿음에서 거룩한 행함으로

NOMAN 2018. 1. 31. 17:19
믿음에서 거룩한 행함으로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이 어떤 목적을 위해 계획되었는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한 우리는 그분의 사역을 올바로 받아들이거나 평가할 수 없습니다. 영광의 주님은 세상에 여전히 마음을 두고 있는 우리를 구원하려고 이곳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사람들에게 천국 가는 길을 열어주시고, 그 길을 걸으라고 부르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친히 본을 보이시며 그리스도의 정신과 계명과 약속으로 그들의 영혼을 영광에 합당한 상태로 빚어 그들이 구원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이끄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또 그분이 세상에서 살다가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승천하신 이유는 죽은 죄인들에게 성령님을 보내셔서 새 생명을 주시고, 그들을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어 천국 가기까지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따라서 새 생명을 얻은 죄인은 더 이상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그들의 마음은 이미 세상에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회개와 믿음, 성결한 삶,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복종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혹은 그런 것이 없어도 구원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이 제 자기 자신에게 “이것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구원인가?”라고 정직하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존 번연은 「The Jerusalem Sinner Saved 구원받은 예루살렘의 죄인」(국내 미출간-편집자 주)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의 소망은 무엇인가? 구원받기 원하는가? 철저한 구원을 원하는가? 죄책감은 물론 죄의 실제 영향력과 오염에서 구원받고 싶은가? 구세주의 종이 되기 원하는가? 옛 주인인 마귀와 죄와 세상을 섬기는 일에 지쳤는가? 그대의 영혼 안에서 진정한 구원을 갈망하고 있는가? 다가올 진노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께 나아가 생명을 얻고 싶은가? 그런 소원을 진심으로 갖고 있다면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라.”

또한 찰스 스펄전은 마태복음 9장 12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에 관한 설교를 들을 때, 그 구원이란 지옥으로부터의 구원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구원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구원의 본질은 죄로부터의 해방이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구원하셨다는 것은 그분이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여 거룩하게 만드시고,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셨음을 뜻한다.

여전히 죄 가운데 머물러 있으면서 ‘나는 구원받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죄 가운데 살고 있는데 어떻게 죄에서 구원받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는 물에 빠진 사람이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으면서 구조되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으며, 동상에 걸린 사람이 혹독한 겨울바람에 얼어가면서 추위로부터 벗어났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는 ‘죄 가운데 있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시지 않았다. 그분은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 즉 우리가 치명적인 질병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분리시키려고 오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의 질병에서 우리를 치유하시고 그 손으로 우리를 만지시며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그분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구원을 원하면서도 거룩한 마음과 의로운 삶을 열망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영원한 형벌에 대한 두려움과 양심을 무마시킬 정도의 신앙만 유지한 채 안일한 마음으로 세속의 삶을 고집하며 자기 만족을 채우기 위한 구원을 추구합니다.

인간의 타락한 본성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동일합니다. 과 거에는 돈 몇 푼만 기부하면 가톨릭 사제로부터 지난 죄를 모두 용서받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통하거나 회개하는 마음이 없어도 단지 의지로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지난 죄를 용서받을 뿐 아니라 영생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거짓된 가르침이 새로운 면죄부가 되어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 외에 아무도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성경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고 말합니다.

구원 신앙을 지닌 죄인은 갈급한 영혼으로 그리스도께 나와 생명수, 곧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을 받습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저주하는 사람을 축복하고, 악의와 이기심으로 대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리스도께서 제자 된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의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분도 친히 그렇게 사심으로써 우리에게 따라야 할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을 현재의 삶에 적용한다는 것은 그분의 거룩하고 고귀한 기준을 좇아 살겠다는 굳센 결심입니다. 또한 이는 자신의 전적 무능력을 의식하고 의를 간절히 갈망하면서 날마다 그분을 바라보며 필요한 은혜와 힘을 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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