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판단하라/기독교 변증

예수만이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일까?ㅣ더그 파웰

NOMAN 2015. 11. 25. 17:09
예수만이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일까?

더그 파웰

예수만이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일까? 아니, 그 정도가 아닙니다. 예수는 우리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가르침으로써 자신이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재자 또는 화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신자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만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요한복음 14장 6절의 다음과 같은 예수의 말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바로 그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사람이 없다 이 말은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 자체가 본질적 마 법의 주문처럼 하나님 하여금 기도를 듣고 응답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말은 신자들이 의롭고 거룩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예수의 공로와 인격을 믿는다는 말입니다. 예수는 요한복음 3장16-18절에서 이 점을 다음과 같이 분명히 말합니다.

  • (요 3:16-18) 16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여 독생자를 주셨다. 이는 누구든지 그의 아들을 믿는 사람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다.  17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이 아니라, 자기 아들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아들을 보내신 것이다.  18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사람은 유죄 판결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그를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다. 그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마태복음 11장 27절에서도 발견됩니다.

  • (마 11:27) 나의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주셨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아들이 나타내 주고자 하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다.

윌리엄 레인크레이그가 지적하듯이 이 구절의 두 번째 문장은  “예수가 배 타적이고 절대적인 의미에서 자신만이 하나님의 이들이라고 주장했음을 우리 에게  말해” 줍니다. 크레이그는 계속 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는 또한 자신이 아버지를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예수의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의 주장과 자기 인식을 신약 성경에 정확히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어 베드로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예수님 외에는 다른 어떤 이에게서도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에 우리가 구원받을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완전한 인간이자 완전한 하나님인 예수는 이러한 중재자의 위치에 합당한 유일무이한 분입니다. 예수가 각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화해시킬 수 있는 이유는 예수의 죽음이 예수를 믿는 신자들의 죗값을 대신 지불했기 때문이고 예수의 생애가 보여 주는 완벽한 순종이 바로 그 신자들의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가능성과 확실성을 선포하는 기쁜 소식입니다.

자신이 곧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자 성육신 한 하나님이라는 예수의 배타적이고 절대적인 예수의 가르침의 핵심적인 일부분일 뿐만 아니라 그 가르침의 바탕이 되는 기초입니다. 예수가 유대인 지도자들과 나눈 수많은 대화가 곧 예수의 신분과 권위의 문제로 귀결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와 부처, 마호메트, 모세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의 주된 차이점입니다. 폴 코펀Paul Copan 은 이렇게 말합니다.

  • (폴 코펀Paul Copan) “세계 주요 종교의 창시자들은 나사렛 사람 예수처럼 자신이 죄를 용서하고 모든 것을 심판하며 영원토록 늘 제자들과 함께 있고 제자들의 기도를 들어준다는 식의 엄청난 주장을 결코 하지 않았다. 이러한 예수의 주장 때문에 가장 초기의 기독교 신자들은 '그 길the way’ 교도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어떤 이들은 종교마다 길은 달라도 결국 같은 곳으로 통한다고 믿습니다. 자신만이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예수의 배타주의적인 주장은 극도로 인기 없고 사회적으로 무난한 표현과도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기독교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각 종교마다 나름대로 배타적인 주장을 합니다. 그것이 각 종교를 다른 종교와 구별짓는 차이점이죠. 예수가 누구이며 구원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대한 답변은 종교마다 다릅니다.

힌두교에서는 아마도 예수를 수많은 신 중에 하나로 받아들이는 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을 겁니다. 불교도들도 예수를 깨달음을 얻은 사람 중에 하나로 기꺼이 인정하겠죠. 또 이슬람교도들도 기꺼이 예수를 위대한 예언자 중에 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른 종교를 통해 예수를 받아들이면 기독교는 다른 길을 일체 용납하지 않는 배타적인 진리 체계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에서 예수를 받아들이려면 예수가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해 기르친 내용의 대부분  내지 전부를 부정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힌두교에서는 예수가 힌두교도인 한에서만 예수를 받아들일 수 있고, 불교에서는 예수가 불제자인 한에서만 예수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슬람교에서는 예수가 이슬람 교도인 한에서만 예수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보편 구제설이나 바하이교 같은 다른 종교에서도 마찬가집니다. 똑같은 이치로 기독교에서도 부처나 마호메트나 다른 어떤 종교의 창시자가 자신의 배타적인 가르침을 버리고 구원을 위해 예수의 공로와 인격을 받아들인다면 그들도 같은 그리스도인으로 대접하겠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속담을 신봉하는 것도 이 문제를 바라보는 또다른 사고방식입니다. 어떤 이들은 종교마다 길은 달라도 결국 같은 곳으로 통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길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는지를 유심히 살펴 보면 그런 믿음은 여지없이 깨지고 맙니다. 어떤 종교는 로마가 어디에나 있다 고 말합니다. 어떤 종교는 로마가 자기 안에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종교는 로마가 어디 있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종교는 로마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떤 종교는 로마가 어느 정해진 곳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느 길로 가야 로마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 합니다. 실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기는커녕 제각기 다른 목적지로 통하고 심지어 서로 교차하지도 않습니다. 길마다 각기 그 목적지를 “로마"라고 부를 수는 있겠지만 그 "로마"라는 말이 다 똑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길이 잘못된 길이든지 오직 한 길만이 바른 길입니다. 다른 가능성은 없습니다.

바로 이런 배타적인 속성이야말로 어떤 것은 참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모든 진리는 그 정의상 배타적입니다. 서로 모순되는 명제가 동시에 똑같이 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둘 이상의 종교를 동시에 신봉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거죠. 이슬람교를 믿는 기독교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하나님과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사고방식을 이전과는 다른 것으로 비꿀 수는 있겠죠.

마지마작으로 생각해 볼 점은 만일 예수가 구원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 아니라그냥하나의길에 불과하다면 예수는 대체 왜 죽었고 왜 살았을까하는 점입니다. 하나님께로 통하는 다른 길이있었다면 대체 무슨 이유로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와서 완벽한 섬김과 자기부인의 삶을 살고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고난과 처형을 당했을까요? 그런 쓸데 없고 악한 일을 저지를 만한 하나님이라면 어 떤 종교로도 경배할 만한 가치가 없는 잔인하고 가학적인 하나님일 겁니다. 각 종교마다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믿는 하나님은 바로 그런 하나님입니다.

하지만 이런 잔인한 하나님은 도덕의 존재를 통해 논증한 하나님과는 모순 됩니다. 우리의 도덕적 직관이 우리의 창조자인 하나님의 성품에 바탕을 두고 있고 그 성품으로 인해 형성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행동에서 악을 발견할 수가 없을 겁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행동에 동의하고 찬성하며 하나님의 행동을 선이라고 부르겠죠. 그런데 하나님이 잔인하다면 우리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품 밖에 있고 우리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객관적 도덕 규범이 존재할 가능성도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단지 기독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의 특성인 배타성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네요.


결론

따라서 예수가 자기 자신을 만인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유대인들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 모세, 이사야, 다윗 등이 믿은 하나님이라고 생각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예수는 유대 문화를 통해 모두가 다 받아들일 수는 없어도 쉽게 이해 할 수는 있도록 이 사실을 말했습니다. 또한 예수는 자신을 믿는 것만이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믿는 사람의 진지함과 관계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내용과 관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짓된 것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믿는 거짓이 참이 되지는 않습니다. 어떤 종교가 참인지 거짓인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믿는 사람의 진지함이 아니라믿음의 대상, 믿음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