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생각하라/신앙 유감

로이드 존스ㅣ성경 읽기

NOMAN 2019. 1. 10. 12:54




성경을 읽는 방법에는 매우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내 말은 성경을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읽는다는 뜻입니다. 나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성경을 읽는 듯이 보이는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나는 이제 그리스도인이야.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나 자신을 그분께 내어 드렸어. 나는 그런 경험을 갖고 있어' 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들은 그 경험만을 의지하면서 이제부터는 그분을 바라보는 것 외에는 그들이 할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성경을 읽지 않습니까?'라고 물어보면 그들은 '아니오. 저는 성경을 읽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성경 읽는 것을 하나의 학과로,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하는 어떤 것으로 여겨서 그것을 읽는 듯이 보입니다. 여기에서 내가 의미하는 것은 그런 식의 성경 읽기가 아닙니다. 막연히 말씀을 날마다 읽는 것이 좋은 일이기 때문도 아니고, 그것이 어떤 일반적 유익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도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은 일이기 때문에 날마다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나는 그 안에 있는 교리들을 찾아보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교리들을 찾아보아야 하며, 특별한 가르침들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성경을 읽을 때는 일반적으로 막연하게 읽어서는 안되며, 매우 구체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말들은 매우 잘 알면서도 성경의 교리는 모를 수가 있습니다. 실로 성경의 말들은 잘 알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모르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성경의 교리와는 결코 얼굴을 맞대고 직면하지 않은 채 기계적으로 성경을 알 수도 있습니다. 내가 요한복음 17:17을 이해한 바에 따르면, 그와 같은 모든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심을 더 깊이 알게끔 성경을 읽지 않는다면, 나의 성경 읽기는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서 내가 겸손해지거나, 나의 무릎을 꿇게 되지 않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성경 읽기에 대해 우리는 '직장에 가기 전에 일정한 시간 동안 성경을 읽어요'라든가 '할 수 있으면 날마다 정해진 분량을 읽어요' 하는 식의 태도를 지녀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성경을 제대로 된 방식으로 읽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날마다 정해진 분량'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단지 성경의 특정한 책들의 내용을 알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그 책의 영적인 메시지가 우리에게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서도 교리들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 메시지를 보고, 그것을 알며, 날마다 그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 성경 읽기에 대하여